오리고기 정육점도 운영하는, 강릉 오리고기 찐맛집 강릉부창오리 (오리구이, 주물럭, 오리탕)

2023. 2. 26. 17:52Tr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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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창오리
강원 강릉시 회산로385번길 59
https://naver.me/F4N20v3h

 

강릉 회산동에 위치한 부창오리입니다. 식당을 리모델링해서 깨끗하고 넓게 새로 했습니다. 식당 위치게 조금 외진 곳이라 자차로 이동하거나 택시를 타야 할 것 같습니다. 주차장은 굉장히 넓습니다. 주차장에 자리가 꽉 찬다고 해도, 진입로 주변 갓길에 붙여서 차를 대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주차 요금은 없고,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저녁 조금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밤 10시까지 영업이라곤 하나, 9시30분 정도에 마감을 하는 것 같습니다. 

 

부창오리는 안에서 오리를 직접 정육도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진짜 오리 고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리 한판을 주문하면 여러 가지 부위가 함께 나오는데, 부위별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맛이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저는 가슴살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생각보다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웠어요, 그리고 모래주머니(똥집)는 너무 커서 조금 징그러웠는데 잡내도 안 나고 맛있었습니다. 닭보다 오리가 커서 그런가, 부위도 뭔가 큼직해서 보기에는 조금 징그럽기도 하더라고요. 

오리한판에 나오는 오리고기 부위와 종류

 
식당 내부는 넓직하고 깨끗하게 되어 있습니다. 각 테이블 위로 배기구가 달려 있어서 연기도 바로 빠지게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아기보조의자도 있어서 아이를 동반한 식사도 가능합니다.

 

밑반찬입니다. 명이나물, 버섯간장조림, 샐러리마요네즈 샐러드와 마늘 등 간단하게 차려졌습니다. 셀프코너가 있어서 부족한 반찬은 더 담아 오면 됩니다.

드디어 오리구이 한판이 나왔는데 버섯위에 부창오리로 이름을 새겨놓는 게 보기 좋았습니다. 소금 밑간이 되어 있어 기본적으로도 간이 있어 좋았습니다.


오리구이 한판은, 닭고기의 닭가슴살 같은 퍽퍽한 식감이 나면서 조금 더 부드러운 맛이 났어요. 메뉴는 모두 '한판'으로 주문이 됩니다. 2인분, 3인분 같은 게 아니라 1판 시켜서 나눠먹는 건대요. 1판에 2~3인분 정도 되는 듯합니다. 양이 적지는 않아요. 

삼겹살처럼 보이기도 하고 노릇하게 구워서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부드러우면서 적당히 씹는 식감도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닭고기는 오래 구우면 부서지는 경우가 있는데 부창오리는 오리 정육으로 바로 만들어서 그런지 고기 본연의 맛을 더욱더 느끼기에 좋았습니다. 

함께 나온 버섯과 마늘, 파채와 쌈채소에 싸 먹으니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양념 없이도 신선한 고기를 바로 구워 먹으니 담백하고, 많이 먹어도 건강에 부담이 되지 않아 좋더라구요. 

다음으로는 오리주물럭을 주문했습니다. 오리구이를 한번 더 먹고 싶었지만 새로운 메뉴도 궁금해서 주문을 했습니다. 귀여운 스마일 모양 조리스푼과 함께 나옵니다. 주문 전에 미리 조리해서 달라고 하면, 빈자리 테이블에서 초벌구이하듯 익혀서 자리로 가져다주십니다. 도중에 식사가 끊기지 않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직원과 사장님 모두 친절하셨어요.  

오리주물럭 양념은 조금 매콤했지만 많이 맵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맵찔이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닭갈비와 비슷하면서 좀 더 응축된 듯한 맛이었는데 양념이 많아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주물럭을 다 먹고는 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한국인의 국롤이죠. 후식은 볶음밥. 맛이 없을 수 없죠. 김가루와 파, 참기름이 잘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습니다. 배가 불러도 볶음밥은 계속 들어가더라고요. 

무지 배불렀지만, '오리탕' 이 추천메뉴로 있더라구요. 오리뼈와 고기를 푹 고와낸 탕국인데 궁금해서 주문해 보았습니다. 안에 칼국수도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가격은 10,000원도 안 되었던 거 같은데 부창오리에 온다면 오리탕은 꼭 주문해서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양은 적지만 따끈한 국물이 정말 맛있었는데 얼마나 오래 고왔는지, 걸쭉하더라구요. 칼칼한 고추장 맛에 걸쭉한 오리사골 같은 느낌이라 정말 특별한 맛이었습니다. 아무 데서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니까요. 

강릉에 여행을 온다면 맛집 리스트에 넣고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리는 가게입니다. 무엇보다 오리고기를 직접 정육코너에서 손질하면서 제공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고기도 신선하게 느껴졌고, 양념이 과하지 않아 고기 본연의 맛을 느끼기에 좋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밖에 나오니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사람 손을 탔는지 경계도 하지 않는데 나중에 보니 가게에서 음식을 주며 보살펴 주고 있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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